[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부동의 최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등의 최근 약진으로 위치가 바뀔 조짐이다.
29일 현재 10개 팀 선발 평균자책점 1위는 KIA다. KIA는 4.34의 선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2주 째 부문 1위를 지켰다. 사실 치고나가지 못한 팀 성적 때문에 두드러지지 않았을 뿐 KIA선발진은 시즌 초를 지난 이후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유지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5.15로 7위에 올랐을 당시만 하더라도 문제가 심각했다. 양현종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 흔들렸고, 홍건희-문경찬-임기준 등의 젊은 선수들을 두루 시험했지만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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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2주 째 선발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며 순항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거기에 6월에는 월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3.75에 달할 정도로 매우 안정적인 모습. 완벽하게 궤도에 올랐다. 험버와 유창식이 부진했지만 김진우가 가세했고 양현종-스틴슨-서재응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굳건하다.
경험이 충분한 베테랑들과 한국무대에 적응한 외인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향후 더욱 기대를 해봐도 좋을만한 KIA의 선발로테이션이다.
반면 2위 삼성은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 4월 20일 처음으로 선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삼성은 약 2달여 동안 선두를 유지하다 최근 자리를 빼앗기고 2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4.42로 더욱 떨어졌다. 외인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의 출산휴가 공백과 장원삼의 1군 엔트리 말소 등의 공백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모양새다.
퀄리티스타트는 42회로 2위 롯데의 31회와는 아직 꽤 차이가 크다. 6월에도 11개의 QS를 기록하며 여전한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가파른 시즌 초 페이스에 비하면 QS를 적립하는 속도도 상당히 떨어졌다. 삼성 선발 등판=QS라는 공식이 최근에는 무너졌다.
알프레도 피가로와 윤성환의 원투펀치는 건재하다. 클로이드가 출산휴가에서 복귀하고 장원삼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후,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흔들리는 차우찬이 다시 5선발 같지 않은 5선발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LG의 약진도 돋보인다. LG는 6월 이후 부문 1위인 3.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완투 2회와 완봉 1회를 기록하며 강력함도 과시했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4,5월의 충격을 이겨내고 5위(4.65)에 올라있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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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는 6월 이후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급격하게 마운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4월까지 최강 마운드를 넘봤던 두산은 이후 구원진과 선발진이 연쇄적으로 흔들렸다. 특히 선발진은 니퍼트와 장원준 등이 부상을 당하며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니퍼트가 7일 어깨충돌중후군으로 이탈한 이후 오히려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8일 이후 선발 평균자책점이 2.93으로 단연 부문 1위다. 유일한 2점대 기록으로 최근 기세만 놓고보면 두산이 가장 강력한 모습이다.
거기에 데뷔전서 다소 부진했지만 아직 기대감이 더 큰 외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의 합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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