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국가대표팀 최초의 전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야구계서는 그간 전임 감독제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지만 KBO는 현역 감독을 고집해 왔다. 그러나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는 일정상 현역 감독 선임이 어렵게 되자 궁여지책으로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을 대표팀 감독에 앉혔다.
KBO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인식 기술위원장의 ‘2015 프리미어 12’ 대회 감독 선임을 밝히고 일정 상 전임 감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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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식 2015 프리미어 12 대회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양 총장에 따르면 이번 감독 후보군으로는 현역 감독을 제외하고 두루 살펴봤다고. 양 총장은 “밖에 계신 분들을 다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위원장이 감독직에 발탁되면서 이 자리는 공석이 됐다. 양 총장은 이에 대해 “김 감독이 위원장 자리를 겸임한다”고 말했다. 현역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할 때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기술위원장이 필요한데, 전임 감독제이기 때문에 기술위원장을 별도로 두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김 감독은 본연의 국가대표팀 선수 선발 및 운영 전반에 관한 역할까지 모두 수행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시인했듯이 앞으로 선수선발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식 감독은 프리미어 12 조인식에서 "최고의 멤버를 구성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실은 비관적이다. 야구계에서는 프리미어 12가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 야구 재입성을 위해 공들이고 있는 대회로 한국이 일본의 들러리가 될 필요가 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결정은 최초의 전임 감독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김인식 국가대표 감독 체제는 이번 대회에 한해서다. 양 총장은 “임기는 이 대회에만 국한된다”고 설명했으며 이후 전임제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다음에 전체적으로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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