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주루 실책을 범한 강정호(28)를 감쌌다.
허들은 27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홈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9회 나온 강정호의 아웃에 대해 말했다.
9회 대타로 등장한 강정호는 상대 투수 짐 존슨을 맞아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2사 2루에서 닐 워커의 3루 라인 타고 흐르는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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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트 허들 감독은 9회 나온 강정호의 아웃은 선수 혼자의 잘못은 아니라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3루수 후안 유리베의 수비 센스를 인정해야 하는 장면이지만, 강정호 입장에서는 경기를 끝내는 결승 득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판단 실수로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었다.
허들 감독은 이에 대해 “복합적인 문제”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상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강정호는 안 좋은 지점에서 박자를 놓쳤다. 3루 코치도 그를 멈추게 했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모두가 더 잘 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지는 않겠다”며 강정호 혼자의 책임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강정호는 이전에도 좋은 베이스 러닝 능력을 보여줬다”며 강정호에 대한 신뢰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4회에도 아쉬운 주루 장면이 나왔다. 2사 1, 2루 크리스 스튜어트 타석 때 유격수 쪽 깊은 땅볼 타구에 1루 주자 그레고르 폴란코가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가 허무하게 아웃됐다.
허들은 “3루에 주자가 있는데도 슬라이딩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본 뒤 “타구를 잡은 선수는 골드글러브 유격수(안드렐턴 시몬스)다. 선수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이점을 제대로 주의시키지 않
허들은 “모든 면에서 집중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베이스 러닝을 팀 전체적으로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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