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악의 투구였다. 지난 5월 10일 목동 넥센전보다 더욱 심각했다. 이 정도면 KIA의 인내심도 더 이상 길어지지 않을 듯.
필립 험버(33)의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더욱 밑으로 추락했다. 26일 광주 두산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고개를 푹 숙였다. 이대진 투수코치가 두 차례나 마운드에 오르며 험버를 진정케하며 힘을 실어줬으나 험버의 공은 변화가 없었다.
6번째 타자를 상대하는 도중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럴 정도로 심각했다. 험버는 총 22개의 공을 던졌지만 볼이 무려 16개였다. 제구가 전혀 안 됐다. 포수 이성우가 원하는 곳으로 전혀 공을 던지지 못했다. 자신감을 완전히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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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험버는 26일 광주 두산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험버가 볼을 던질수록 김기태 감독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결국 조기 강판이었다. KBO리그 진출 후 최소 이닝이었다. 지금껏 최악이었던 지난달 넥센전(3⅔이닝 6피홈런 2피홈런 2사구 5실점)보다 더 안 좋았다. 이번 강판 사유는 헤드샷 퇴장도 아니었다.
그 동안 꾸준하게 기회를 부여했던 KIA다. 그러나 지난 20일 광주 kt전의 비공식 73구(5이닝 2실점)에 이어 이날도 기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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