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있기에 존재하는 종목, 바로 '프로' 스포츠인데요.
팬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망가질 줄 아는 진정한 '프로'들이 여기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프로야구 넥센의 '미스 히어로즈' 를 뽑는 현장.
선수들의 사진을 보니, 팬들이 고민하는 이유를 알것도 같습니다.
심오한 표정의 작년 MVP 서건창, 흰색 드레스를 입은 '홈런왕' 박병호에 절로 웃음이 터집니다.
마스코트 턱돌이는 아예 여대 강의실을 습격,
정체불명의 춤이지만, 신나게 웃는 사이 멀게만 여겼던 야구가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 인터뷰 : 최지희 / 성신여대
- "제가 원래 야구를 정말 잘 모르는데, 야구장도 가보고 싶고 응원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의 프로농구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곁눈질로 열심히 율동을 따라하고, 팬들과 팔짱을 끼고 커플 댄스까지,
수백 명의 팬들 앞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입니다.
시즌이 끝나자 난데없이 쌀 지게를 들고 여의도에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현호 / 전자랜드
- "저처럼 키 크고 튼튼해지려면 아침밥 꼭 챙겨드세요."
출근길 시민들에게 김밥을 직접 말아 나눠주는 행사에, 선수들과 참여한 겁니다.
▶ 인터뷰 : 유도훈 / 전자랜드 감독
- "팬이 없는 프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프로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팬들과 어떤 호흡을 해야 하는지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팬을 위해서는 기꺼이 망가질 줄 아는 진정한 '프로' 들.
최고의 경기력만큼이나 중요한 건 팬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