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홈런 오심 "100% 홈런이다"…일본 언론·팬 반응은? "이대호 불쌍해"
![]() |
↑ 이대호 홈런 오심/사진=MBN |
이대호가 오심으로 빼앗긴 홈런에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오미야고엔 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 경기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이대호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이부 선발 마키타 가즈히사를 상대로 좌측 폴대 쪽으로 크게 넘어가는 타구를 때려냈다. 그러나 3루심은 이 타구를 파울로 선언했습니다.
카메라 화면으로 확인 결과 타구는 왼쪽 폴대 안쪽을 맞고 담장을 넘어간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에 소프트뱅크 구도 기미야스 감독도 강하게 항의했으나 판정 번복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경기 후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3회 이대호가 날린 좌측 폴대를 맞고 넘어간 홈런 타구는 파울로 판정됐습니다. 소프트뱅크는 항의에 들어갔으나 홈 구장 이외에서는 비디오 판정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대호는 "100% 홈런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납득이 가지 않는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닛칸스포츠' 또한 "타구가 페어 지역으로 들어갔지만 파울 판정이 나왔다.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지난 2010년부터 홈런 타구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도입했지만 판독 시설을 갖춘 각 구단의 제1구장에서만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오미야고엔 구장은 세이부의 제2구장입니다.
이대호는 "심판은 폴 바깥쪽에서 스탠드 안쪽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바람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불고 있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항변했고 구도 기미야쓰 감독 또한 "방송 중계를 통해서도 판정을 할 수 있다. 어떻게든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결국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이대호는 "결과는 결과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일본 야구 팬들은 "이대호 홈런 오심 불쌍하다. 심판 정신 차려라" "냉정하게 홈런이었다. NPB에도 챌린지 제도(심판 합의 판정)를 가져와야 한다" "비디오 판정도 안 되는 곳에서 왜 경기하냐" "심판 질이 낮다
세이부 팬들 역시 "소프트뱅크의 독주는 별로지만 오심은 사절이다" "세이부 팬이지만 솔직히 이대호는 홈런이었다고" "오심에도 불구하고 이긴 소프트뱅크 역시 강하다"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