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강한 6번타자 이승엽(39)의 활약을 앞세워 짜임새 있는 타선을 다시 구축했다. 강한 6번타자의 핵심은 2번타자로 나선 구자욱(22)의 역할도 있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3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전에 구자욱을 2번타자 3루수로 내보냈다. 3루수 출신인 구자욱이지만, 올해 3루수로 첫 선발 출전이었다. 구자욱의 수비가 불안했기 때문에 주로 1루수나 외야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6번 타순을 강화하기 위해 구자욱을 3루수 2번타자로 내세운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승엽과 구자욱이 나란히 홈런 1개 포함 4안타 경기를 펼쳤으니 성공한 작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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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구자욱과 이승엽.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이승엽은 3연타석 안타에 볼넷을 골랐고, 8회 우측 외야석 최상단 광고판을 때리고 야구장 밖으로 나가는 대형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승엽이 한 경기 4안타를 친 것은 지난해 10월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승엽의 한 경기 최다안타는 5안타다. 구자욱도 두 타석 연속 안타 후에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후 중전안타로 3안타 경기를 만들었고, 9회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프로 첫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둘의 활약에 삼성은 올 시즌 7번째 선발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에 12-4로 승리했다. 선두를 탈환하고, 5년 연속 40승에 선착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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