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기록은 화려하지만, 비결은 간단하다. LA에인절스 1루수 알버트 푸홀스는 좋은 경기력을 묻는 질문에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답을 내놨다.
푸홀스는 23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홈런 2개로 3타점을 올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홈런 2개로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지켰다. 최근 24경기에서 15홈런 30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가장 화려한 24경기 기록을 세웠다. 통산 50번째 멀티 홈런 경기였으며, 휴스턴을 상대로 48개의 홈런을 기록, 행크 아론(46개)을 제치고 휴스턴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됐다.
↑ 알버트 푸홀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이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경기에 뛸 준비를 하고, 경기에 나가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것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이것이 내가 지난 16년의 프로생활, 15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에서 깨달은 것”이라며 좋은 활약에는 특별한 비결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방법으로든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경기가 끝난 뒤 기여한 것이 있으면 ‘내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매일 그럴 수는 없다. 그것도 경기의 일부다. 이것을 잘 다룰 수 있으면 정신적으로 강해진다. 지난 경기는 잊어버리고, 다가 올 다음 경기에 준비하는 것이다”라며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스턴뿐만 아니라 같은 지구에 있는 모든 팀들이 다 경쟁 상대다. 시애틀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팀도 있지만, 시즌은 길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지난 시즌 우리도 막판에 가서는 오클랜드에 10경기 앞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는 게 중요하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고 난 뒤 후반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진짜 중요한 순위 싸움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독과 동료들은 그의 모습에 열광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모습이 바로 알버트
이날 선발 투수였던 헥터 산티아고는 “푸홀스 타석 차례가 되면 항상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게 된다. 매 번 나오면 정말 공을 열심히 때린다. 이전에는 부상이 조금 많았는데, 지금은 건강한 몸 상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동료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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