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주장서열 2위 세르히오 라모스(29·스페인)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는 근본적인 이유는 동료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5·독일)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과 이탈리아 일간지 ‘라가제타 델로스포르트’는 22일(한국시간) 아리고 사키(69·이탈리아) 전 레알 단장을 인용하여 “사키는 라모스에게 잔류할 것을 충고했다”면서 “그러나 레알은 라모스의 연봉을 크로스보다 많이 줄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크로스의 연봉이 ‘협상 기준’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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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모스(가운데 오른쪽)와 크로스(왼쪽)가 2014 FIFA 베스트 11 선정 후 레알 홈경기에서 상패와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가운데 왼쪽은 2014 FIFA 발롱도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오른쪽은 ‘푸스카스상’ 수상자 하메스 로드리게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크로스의 2014-15시즌 연봉은 1200만 유로(150억3024만 원)로 알려졌다. 1000만 유로(125억2520만 원)를 받는 라모스 측은 ‘크로스만큼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나 구단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2014년 12월부터 재계약 협상의 난항이 지속해서 외부에 노출되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에 공헌하여 ‘팀 오브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린 크로스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2014 세계최우수플레이메이커’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현재 레알 공격전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라모스의 위상도 만만치 않다. 스페인 라리가 올해의 수비수를 2012~2014년 3연패 했으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골든볼(MVP)을 수상했다. 스페인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및 2012 유럽
물론 구단에서는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가치가 같을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레알 통산 445경기 55골 31도움의 라모스 입장에서는 ‘연공서열’의 측면에서라도 최소한 크로스만큼의 금전적인 대우는 원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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