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어둠의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양키스 레전드 중 한 명인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매팅리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최근 3000안타 기록을 세운 로드리게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난처한 표정으로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논란에는 휘말리고 싶지 않다. 지금부터 말하는 의견은 야구팬 중 한 명으로서 말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은 뒤 “이런 기록은 꾸준한 훈련과 특별한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본다. 하나의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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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지약물 복용 관련 징계에서 복귀한 로드리게스는 계속해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기록 자체만 놓고 보면 박수 받아 마땅하지만, 금지 약물에 손을 댄 ‘흑역사’ 때문에 이를 인정해야 하는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이다. ‘바이오제네시스’라는 안티 에이징 클리닉으로부터 금지 약물을 공급받은 혐의가 드러난 로드리게스는 이에 대한 징계로 2014시즌 전체를 뛰지 못했다.
매팅리는 로드리게스의 전성기를 옆에서 지켜 본 사람 중 한명이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양키스 타격코치를 맡았고, 로드리게스는 이 기간 173홈런 513타점을 쏟아내며 두 차례 MVP를 차지했다.
매팅리는 약물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기록 자체는 의미가 있다는 의견으로 한
그는 ‘양키스 구단이 그의 마뉴먼트 파크(양키스타디움 외야 뒤편에 있는 은퇴 선수 기념관) 입성을 허용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그는 “양키스 구단을 떠난 지 오래돼서 그들이 어떤 대처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양키스 구단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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