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또 한 번의 트레이드로 전력 강화를 노린다. 이번 트레이드는 소위 말하는 ‘대박’까지는 못 미칠 수 있더라도 각 포지션서 경쟁 구도를 재편하면서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kt는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에 포수 용덕한을 내주고 외야수 오정복과 좌완 불펜 홍성용을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는 이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포지션 중복을 해소하고 부족한 두 개의 포지션에 선수를 보강했다.
![]() |
↑ 오정복.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kt는 이런 오정복을 외야 경쟁에 가세시킬 계획이다. 오정복을 영입하면서 “근성과 투지가 넘치는 외야수로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kt에도 오정복에게 보장된 자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kt의 1군 엔트리에는 외야수가 김상현, 이대형, 하준호, 김사연, 배병옥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김상현은 좌익수, 1루수, 지명타자를 오가면서 중심타선에서 활약하고 있고 이대형은 전 경기에 출장하면서 외야 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결국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이 박 터지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준호와 김사연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다. 하준호는 야수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김사연 역시 외야수 경험이 적다. 신예 배병옥이 현재 5푼7리의 낮은 타율에도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수비 불안을 해소하려는 성격이 짙다. 오정복이 우선 대수비 요원으로 들어간다고 하면 배병옥은 팀의 원래 계획대로 퓨처스리그서 더 많
여기에 타격까지 뒷받침 된다면 하준호-김사연-오정복의 경쟁 구도는 팀 전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kt로서는 선수 기용 폭도 넓어지니 두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경쟁을 통해 팀도 개인도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kt는 다시 한 번 트레이드를 통해 도모하고 있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