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같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앞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5-9로 졌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게 열세인 현실을 재확인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8패. 두 팀의 격차는 1.5게임으로 좁혀졌다.
↑ 다저스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만 만나면 고전하고 있다. 10차례 대결에서 2승 8패를 기록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가장 일방적인 승부는 2003년과 2006년에 있었다. 2003년에는 샌프란시스코가 13승 6패, 2006년에는 다저스가 13승 6패를 기록했다. 나머지 시즌은 전적이 비슷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10경기를 치른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8승을 가져갔다. 다저스가 남은 9경기를 다 이기면 11승 8패로 역전이 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원인은 다저스가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데 있다. 다저스의 가장 큰 장점은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로 이어지는 강력한 원투펀치다. 그중에서도 커쇼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통산 29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1.6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커쇼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2패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54에 그쳤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는 다저스만 만나면 펄펄 난다. 이번 시즌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집중력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8번의 패배 중 4번의 패배가 한 점 차 승부였다. 여기에 타선의 부진도 한몫했다. 3연전 동안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스윕당한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이 그것이다.
다저스 감독과 선수들은 아직 여유를 잃지 않은 모습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20일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대는 좋은 팀이고, 승부는 매년 달라지는 법이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아직 많은 승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터너는 “결국 162경기를 치르는 시즌이다. 같은 지구 팀을 상대로는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162경기
스스로 위안하는 모습이지만, 5년간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거함으로 성장한 샌프란시스코를 다저스가 넘기에는 뭔가 버거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매팅리도 “지금 이 시점에서 상대가 잘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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