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조정해 같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했다. 그러던 것이 불과 1년 전 얘기다.
그리고 2015년 6월, 다저스는 이들 없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한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을 벌인다. 현재 둘의 격차는 2.5게임. 이번 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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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가 이 세 명의 선발 없이 샌프란시스코를 만나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다저스가 커쇼, 그레인키 없이 샌프란시스코를 만나는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그래도 그때는 류현진이 있었다. 당시 조시 베켓, 폴 마홀름, 류현진이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로 나왔고, 이중 류현진만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3시즌 이후,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3인의 선발은 다저스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였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할 때는 최소한 이들 중 한 명이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류현진은 다쳤고, 커쇼와 그레인키는 앞선 텍사스와의 홈 2연전을 뛰었다. 다저스가 이들 없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하는 것은 2013시즌 이후 처음이다.
볼싱어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이번 시즌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지난 4월 24일 AT&T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5 2/3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 이적 후 첫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이었다.
프리아스는 두 차례 경기에서 7 1/3이닝 8피안타 1실점의 성적을 냈다. 4월 28일 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등판, 1 1/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월 20일 원정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13차례 선발 등판을 빠짐없이 소화하며 1000만 달러 연봉이 아쉽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는 앤더슨은 샌
볼싱어와 프리아스 두 신인급 선수들은 이미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앤더슨도 시즌 초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들이 커쇼와 그레인키가 뛰지 못하는 다저스 마운드의 허전함을 채워줄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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