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잠실이 좋은 것 같아.” 넥센과 목동 3연전을 마치고 19일 잠실구장에 도착한 이종운 롯데 감독은 밝은 표정을 지었다. 뭔가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롯데의 시즌 잠실구장 성적표는 1승 3패. 4월 1일 LG전(2-3 패) 이후 내린 3경기를 졌다. 반어법일까, 아니면 진짜 감이 온 것일까.
6회까지 롯데는 좋지 않았다. 프로 통산 5번째 선발 등판한 허준혁을 상대로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뽑는데 그쳤다. 2회 1사 1,2루에서 김문호가 병살타를 치더니 5회에는 2사 1,3루에서 문규현이 우익수 뜬공으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결국 무득점으로 공략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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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0-2로 뒤지다 후반 반격을 펼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서울 잠실)=곽혜미 기자 |
그렇게 꼬여가던 롯데의 실타래는 후반 들어 풀리기 시작했다. 이 감독의 공언대로 타자들도 감을 잡기 시작했다. 7회 하위 타순이 뜨거웠다. 7번 김문호의 안타와 8번 백민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대타 박종윤이 바뀐 투수 오현택에게서 적시타를 치며 무득점을 깼다. 그리고 짐 아두치가 이현승마저 두들기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 2사 이후 안타 2개를 때렸으나 득점 무산. 그러나 롯데의 뒤집기는 9회 펼쳐졌다. 이번에는 상위타선이 힘을 냈다.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놓은 뒤 매섭게 몰아쳤다. 2번 아두치와 3번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의 밥상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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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의 짐 아두치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 포수 최재훈의 실책 속에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곽혜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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