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에이스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이 완벽한 피칭으로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밴헤켄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기록했다. 넥센은 이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독보적인 넥센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밴헤켄은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다. 6일 목동 두산전에서 4이닝 11피안타 8실점(6자책)한 데 이어 12일 수원 kt전에서도 5⅓이닝 10피안타 6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 4.30까지 치솟았다.
↑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넥센 선발 밴헤켄이 2회초 2사 3루 롯데 문규현을 3루땅볼로 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2회와 3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는 등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2회에는 2사 3루 위기를, 3회에는 2사 2루 위기를 넘겼다. 4회도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폭투와 손용석 내야 땅볼로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역시 에이스였다. 김주현에 이어 김문호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종식시켰다.
5회 들어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밴헤켄은 6회에는 1사 이후 최준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98개. 이후 7회부터 마운드를 김대우에
전날 팀이 패배하면서 자칫 연패로 흐를 수 있는 분위기를 밴헤켄이 끊어줬다. 최고구속은 146km. 여기에 주무기 포크볼도 날카로웠다. 밴헤켄이 왜 에이스인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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