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대신 발가락을 걸고, 해머 대신 참치를 던져 승부를 겨루는 이색 스포츠들.
하지만, 참가자들의 열정만큼은 올림픽 못지않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밴드로 발가락을 단련하는 건장한 남성,
잠시 뒤 엄지발가락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칩니다.
재미로 보면 오산, 경기 중 종종 발가락이 부러지는 거친 스포츠입니다.
반바지 차림의 여성도, 근육질의 남성도 빙글빙글 돌며 던지는 건 다름 아닌 참치.
53년 전통을 자랑하는 호주의 참치 멀리 던지기 대회입니다.
원심력을 이용해 강하고 높게 던지는 게 관건.
원래 실제 참치를 던졌지만, 음식으로 장난을 친다는 비판에 이제는 모형 참치를 이용합니다.
무언가를 들거나 매고 산길을 달리던 사람들이 갑자기 다림질을 시작합니다.
극한 상황에서 다림질 실력을 겨루는 극한 다림질 대회.
보트에 매달리는 건 애교 수준.
절벽에서, 물속에서, 심지어 젖소 등 위에서도 도전은 계속됩니다.
▶ 인터뷰 : 필 쇼 / 극한 다림질 선수
- "사람들이 저를 보고 반응하는 것이 재밌고, 사람들이 재밌어하는 것에 저도 즐거움을 느낍니다."
편견을 깨는 이색스포츠가 도전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