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브렛 앤더슨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치치 곤잘레스, 두 땅볼 유도형 투수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두 선수는 1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양 팀간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나란히 등판했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땅볼 전쟁’이었다. 양 팀 선발로 나온 브렛 앤더슨과 치치 곤잘레스가 모두 삼진보다는 범타를 잡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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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치 곤잘레스는 9회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8회까지는 곤잘레스의 승리였다. 텍사스 타선은 1회부터 앤더슨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1회 볼넷과 안타 2개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조이 갈로가 볼넷을 고르면서 첫 득점을 냈다.
5회 내야안타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2사 1, 3루에서 프린스 필더의 3루수 앞 느린 땅볼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3루 주자 핸서 알베르토가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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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렛 앤더슨은 13개의 땅볼을 잡으며 8이닝을 소화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던지게 해야한다”며 실투를 유도하는 끈질긴 승부를 요구했지만, 타자들은 이와 반대 방향으로 갔다. 그 결과 6회까지 단 3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그렇게 이날 경기는 곤잘레스와 다저스의 완승으로 끝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신인 투수 곤잘레스가 9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9회초 1사 1루에서 저스틴 터너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 동점을 내줬다. 고개를 떨어뜨리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그를 텍사스 팬들은 박수로 격려했다.
곤잘레스의 눈물은 배터리 파트너 치리노스가 닦아줬다. 치리노스는 9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3-2 승리로 마무리했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
다저스는 37승 28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시애틀 매리너스에 6-2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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