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영건 대결로 관심을 모은 박세웅(20·롯데)과 김택형(19·넥센)의 대결은 김택형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진한 여운도 남겼다.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넥센이 9-1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린드블럼의 완봉승에 힘입어 5연패에서 탈출했던 롯데는 다시 완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 |
↑ 1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 말 1사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이 4실점을 한 후 강판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김택형도 이에 못지 않은 피칭을 선보였다. 1회 짐 아두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삼진 2개, 내야땅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2회도 최준석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세 타자만 상대했다. 3회도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롯데 최준석이 4회초 김택형에게 선제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침묵을 깨뜨렸다.
그러나 1점차 리드를 안은 채 4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더니, 고종욱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어 문우람-박병호의 연속 안타와 폭투가 나오면서 김민성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박세웅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결국 롯데 벤치는 박세웅을 빼고 홍성민을 올렸다. 투구수는 50개. 최고구속이 146km까지 나오는 등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고, 이날 프로 첫 선발승에 10번째 도전하는 등판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역전 홈런 한 방에 와르르 무너진 것이다.
![]() |
↑ 1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6회 초 무사에서 넥센 선발 김택형이 손가락에 이상이 생기자 손혁 코치가 김택형의 손가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