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벤투스 FC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8·칠레)이 최근 국가대항전에서 ‘아서왕’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어 ‘아르투로(Arturo)’는 영국의 전설적인 왕 ‘아서(Arthur)’와 뜻이 같다.
칠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55분 동안 3골을 넣어 3-2로 앞섰으나 11분 만에 동점을 허용한 후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칠레는 이번 대회 개최국이다.
비록 칠레가 승리하진 못했으나 비달 개인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22분 동점 골에 이어 1-2로 열세였던 전반 42분 동료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6·SSC 나폴리)가 2-2를 만들도록 도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반 10분에는 결승골이 될 수 있던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여 칠레가 3-2로 달아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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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달이 멕시코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 득점 후 홈 관중의 성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
비달은 2014-15시즌 45경기 8골 4도움으로 유벤투스의 세리에 A 및 코파 이탈리아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함께했다. 주 위치인 중앙 미드필더 외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13경기를 소화했고 오른쪽 미드필더(2경기)와 수비형 미드필더(1경기)로도 뛰는 등 팀 사정에 따라 다양한 위치를 오갔다.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였던 유벤투스와 함께했다는 자신감 덕분일까? 비달은 조국에서 열리는 ‘
칠레가 결승에 아닌 준결승에만 진출하고 비달이 호조를 이어간다면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기대해봄 직하다. 파라과이에서 열렸던 1999년 대회 4위를 끝으로 칠레는 준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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