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1982년생 동갑내기인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과 정근우가 팀이 어려운 시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책임감은 두 선수가 갖고 있는 힘이다.
한화는 15일 현재 2015 KBO리그에서 34승29패로 5위에 올라있다. 1위 NC 다이노스와는 2.5경기 차.
한화는 6월 들어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12경기에서 8승4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에 올라 있다. 6월 한 달 팀 타율 2할8푼9리, 팀 평균자책점 3.61을 마크하며 공수에서 모두 안정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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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고치 캠프에서 펑고훈련을 소화하는 두 선수. 사진=MK스포츠 DB |
‘주장’ 김태균과 베테랑 정근우가 팀의 중심 타선에서 힘을 냈다. 김태균은 6월에 치른 12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 3홈런 18타점 11볼넷으로 활약했다. 김경언 대신 3번 타자로 나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정근우는 타율 3할7푼8리 17타점 4도루를 마크 중이다. 6월 한 달간 두 선수보다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는 리그에 단 한 명도 없다.
베테랑의 책임감이 두 선수를 깨웠다. 정근우는 “이전에는 선배들이 나를 이끌어줬다. 지금은 베테랑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근우는 “시즌 초에는 베테랑 역할을 더 잘하려고 부담감을 가진 것 같다. 후배들이 잘 해주고 있다.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베테랑으로서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김태균 역시 부상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오른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던 김태균은 5월 12일 삼성전부터 대타로 나서다가 5월 30일 롯데전부터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김태균은 몸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3번 정근우와 4번 김태균이 나란히 타석에 서면서 생기는 상승효과도 분명히 있다. 그들의 책임감은 팀 승리를 부르는 타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상의 짝궁’ 정근우와 김태균이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