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장원삼(32)이 기나긴 부진 속에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원삼은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도 버티지 못했다. 2⅓이닝 동안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나지완(1회 3점 홈런)-김주찬(2회 2점 홈런)-최용규(3회 2타점 2루타)의 장타 3방에 KO됐다.
지난 5월 27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4경기 연속 조기 강판. 5회까지 책임지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총 24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7.63까지 치솟았다. 벌써 7패째. 크리스 옥스프링(kt)와 함께 최다 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결국 1군 제외라는 강수를 뒀다. 장원삼을 빼고 박계범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의 제구와 구위가 좋지 않다. 볼 끝에 힘이 없으니 각도가 밋밋했다”라고 했다. 장원삼을 위해서도 더 이상 가만 둘 수 없었다.
↑ 연이은 부진 끝에 삼성의 장원삼은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
장원삼은 1군 엔트리에 제외됐지만 2군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는다. BB아크에서 성준 코치와 함께 훈련을 실시한다. 단체 훈련보다는 개인 훈련을 하는 게 더 알맞다고 판단한 것.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 슬럼프를 잘 극복해 돌아올 것이라고. 류중일 감독은 “슬럼프는 시즌 내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다. 장원삼도 무엇이 문제인지를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2군에서 구위를 회복하고 투구 밸런스를 잘 찾아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선수는 열흘 이후 등록이 가능하다. 장원삼은 빨라야 오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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