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한 추신수(33·텍사스)는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48로 끌어올렸다. 팀도 11-7로 이겼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다섯 번째 3안타 경기이며, 세 번째 3타점 경기를 기록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경기 내용을 자평했다.
다음은 추신수 인터뷰 일문일답. 추신수는 먼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뒤 한국 취재진을 상대했다.
↑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네소타전에 대해 모든 것이 잘 풀린 경기라고 말햇다. 사진=ⓒAFPBBNews = News1 |
최근 팀이 홈에서 잘하고 있다. 홈에서 이기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홈팬들 앞에서 이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다.
오늘 선발 콜비 루이스에 대해 말해달라.
루이스는 지난 캔자스시티 원정에서도 잘 던졌다. 던지는 법을 아는 좋은 투수다. 수비하면서 그의 모습을 보면 편안해 보였고, 자신감이 느껴졌다.
미치 모어랜드가 꾸준한 모습으로 아드리안 벨트레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조시 해밀턴과 아드리안 벨트레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모어랜드가 잘해주고 있다. 그는 준비된 선수다.
상대 선발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힘든 싸움을 예상했는가?
성적을 봤지만,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투수도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가 있는 법이다. 그게 야구다. 오늘은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게 힘들어 보였다.
팀 타선이 지난 오클랜드 원정에서 고전하다가 최근 두 경기에서 잘 터지고 있다. 이것도 야구의 일부인가?
그게 야구라고 생각한다. 지난 2경기에서 우리는 좋은 투수들을 상대했다.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는 치기 힘들다.
(다음은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다.)
↑ 이날 경기는 7회초 이후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오늘 경기에서 만족한 부분과 불만족한 부분을 말해달라.
다 만족스럽다.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 미네소타가 쉬운 팀은 아니다.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많이 못 던졌다. 볼을 안 건드리고 스트라이크를 쳤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쳐야 하는 볼카운트에서 잘쳤다.
기록에 약간 혼선이 있지만, 통산 500타점 기록이 임박했다(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는 이날 경기로 499타점, MLB.com 기준으로는 500타점이다).
통산 타점은 계산하지 않고 있다. 매 경기 운동장에 나와 상대 투수 공을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점 기록도 누가 얘기해주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앞으로 할 경기가 더 많기 때문에 중요하게 와 닿지는 않는다.
3회 첫 타점 상황에서는 델리노 드쉴즈의 주루가 돋보였다. 자신의 앞에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가진 타자가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상대 투수가 주자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제구가 흔들리지 않겠나. 그런 것 이외에는 의미가 없는 거 같다.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냐면 그것도 못 느낀다. 단,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게 흔들리는 건 있는 거 같다.
2년 전 신시내티에서 봤던 빌리 해밀턴과 비슷한 인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 그런 이미지가 있는 거 같다. 발도 빠르고, 수비도 잘하고, 공도 잘 맞힌다. 그런 느낌이 난다.
우천 대기가 있었는데, 힘이 빠지거나 컨디션 조절이 어렵지는 않았는가?
이런 경우가 많아 힘들지는 않았다.
언제 경기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쉬어도 편하게 쉬지는 못할 거 같다.
경기를 바로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30분 정도 몸풀 시간을 준다(이날 경기도 비는 오후 6시쯤 그쳤지만, 경기는 6시 30분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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