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축구 강국 프랑스에 현지시간 2015년 6월 14일은 잊지 못할 악몽으로 기억될 것 같다.
시작은 남자대표팀이 먼저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9위 프랑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51위 알바니아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FIFA 50위 미만 팀에 무득점으로 패한 것은 2012년 10월 13일 일본과의 평가전(0-1패) 이후 975일(만 2년8개월1일) 만이다.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개최국으로 우승을 노리는 입장에서 망신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남자대표팀의 치욕은 프랑스 여자대표팀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다. FIFA 3위 프랑스는 28위 콜롬비아와의 2015 여자월드컵 F조 2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콜롬비아는 여자월드컵 역사에서 FIFA 10위 안의 국가를 이긴 최저순위 팀이라는 감격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 프랑스 공격수 지루(위)가 알바니아와의 원정평가전에서 넘어져 있다. 사진(알바니아 엘바산)=AFPBBNews=News1 |
↑ 프랑스 골키퍼가 콜롬비아와의 2015 여자월드컵 F조 2차전에서 공을 쳐내고 있다. 사진(캐나다 멍크턴)=AFPBBNews=News1 |
프랑스 여자대표팀은 2011 여자월드컵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잇달아 4위를 한 검증된 강호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 자체알고리즘 ‘우먼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콜롬비아의 프랑스전 승률은 6%에 불과했다.
물론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이변의 제물이 된 프랑스 남녀대표팀이 이를 설욕할 기회는 있다. 남자대표팀 입장에서 알바니아전은 어디까지나 평가전이다. 개최국으로 예선이 면제됐으므로 유로 2016 본선에서 잘하면 된다. 여자대표팀도 F조 3차전에서 FIFA 25위 멕시코를 잡고 콜롬비아가 6
다만 프랑스 남자대표팀은 16전 11승 4무 1패의 호조 이후 4전 1승 3패로 급격한 부진이 빠진 것이 자못 심각하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 1.5득점 2실점으로 공격은 나쁘지 않으나 수비가 허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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