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역시 베테랑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맏형 송신영(38)이 팀의 연패를 끊는 호투를 펼쳤다.
송신영은 13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투구수는 97개. 최고구속은 144km였지만, 최근 뜨거운 kt타선을 정교한 제구력과 볼배합으로 침묵하게 만들었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시작한 송신영은 2회 1사 후 장성우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박경수와 김상현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 김진곤을 2루 땅볼, 박기혁을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하준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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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에서 넥센 선발 송신영이 kt 타선을 맞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후 8회 정회찬과 교체됐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5회는 더욱 깔끔했다. 공 14개를 던지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에도 하준호와 문상철을 3루 땅볼로 잡더니 블랙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송신영은 7회도 삼자범퇴로 kt타선을 푹 잠재웠다.
송신영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10-0으로 앞선 8회말부터 정희찬에 마운드를 넘겼다. 정회찬이 1실점했지만 넥센은 10-1 승리를 지키며, 송신영은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송신영은 “박동원 포수와 아주 궁합이 잘 맞는다”며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뽑아주고 수비 때 좋은 수비로 도와준 야수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팀에는 나를 제일 잘 알고 있는 이숭용 타격코치가 있어 내 장점에 대해 많은 분석을 하고 나왔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실제 내 패턴을 파악한 상대 타자들의 적극적인 스윙이 나왔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다른 노림수 보다는 내가 더 잘 던질 수 있는 제구와 집중력 있는 피칭으로 정면승부를 한 것이 좋은 결과
송신영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올 시즌 선발 나올 때마다 좋은 결과가 나왔고 칭찬을 듣고 있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결과물이었다”며 “앞으로 주어진 역할을 다 해 팀 승리 확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