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투수 양현종(27)의 3경기-25⅓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깨졌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리그 최고 좌완 에이스의 위엄이었다.
양현종은 10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하며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가 멈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2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쓰고 있던 양현종은 1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뒤 실점을 하며 무실점 기록이 멈췄다. 이후 추가점을 내주고 2실점. 그러나 양현종의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다시 무실점 6이닝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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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리그 최고 좌완의 가치를 재입증시켰다. 사진=MK스포츠 DB |
연속 무실점 관심이 집중된 경기. 부담이 컸을까. 양현종은 1회초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박헌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진루를 허용해 1사 3루. 결국 양현종은 이택근에게 2B1S 이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선취점을 내줬다. 양현종의 2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진 순간이었다. 이어 박병호에게 우전안타, 유한준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했다.
양현종은 2회초에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이 나오기 시작. 김지수를 삼진 처리한 뒤 김하성을 3루수 병살로 잡아냈다. 이후 양현종은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벌였다. 4회와 5회에는 3루수 김주형과 2루수 최용규의 환상적인 호수비까지 나오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2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7회초. 양현종이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유한준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김민성과 윤석민을 연속 뜬공으로 잡아냈다. 투구수 100개를 넘기면서 힘이 떨어졌다. 박동원과 김지수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더그아웃에서 고심을 하던 김기태 KIA 감독이 용단을 내렸다.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태영으로 교체했다. 김태영은 까다로운 타자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양현종의 2실점 경기를 지켜냈다.
그러나 양현종의 시즌 7승은 아쉽게 날아갔다. 3-2인 8회초 2사 후 마무
팀의 패배에도 양현종은 부담스러웠던 리그 타율 1위 팀 넥센을 상대로도 퀄리티스타트 경기를 해내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특급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재입증시켰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