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오승환이 3연전 내내 못나오게 만들겠다.”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공격에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미소를 흘렸다.
소프트뱅크와 한신은 지난 9일부터 교류전 중이다. 올 시즌 3연전만 소프트뱅크 홈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치르는 이번 교류전은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이 성사되느냐 일본 내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9일 1차전에서는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선발 오토나리 겐지가 9이닝 동안 115구로 한신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으며 완봉승을 거뒀고, 소프트뱅크 타선은 마쓰다 노부히로가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5점을 내며 5-0으로 이겼기 때문이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섰던 이대호도 1회 2사 1,3루에서 팀의 선취점을 만드는 내야안타를 터트리며 타점을 추가하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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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교류전에 앞서 이대호와 오승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
10일 경기에 앞서 만난 오승환은 이 이야기를 듣자 그냥 웃기만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준비는 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오승환은 평소보다 20~30분가량 더 몸을 풀었다. 오승환은 “오늘은 좀 더 많이 뛰었다”며 땀을 훔쳤다. 훈련에 앞서 타격 훈련 중이던 이대호와 잠깐 만난 오승환은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
전날 경기에 앞서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했던 두 1982년생 동갑내기들은 승부 앞에서는 서로를 봐주지 않겠다는 자세다. 물론 경기장 밖에서는 다시 절친으로 돌아간다. 이대호는 “오늘 경기가 끝난 뒤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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