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결승타’ 필, 결정적 순간 더 강한 해결사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KIA타이거즈의 외인 타자 브렛 필이 벌써 7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승부의 결정적인 순간에 더욱 강한 진정한 해결사의 면모다.
필은 9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만루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러 7-4, 팀 승리를 견인했다.
2개의 안타 중 나머지 1개도 2루타. 8회 2사 만루에서는 상대 실책을 이끌어내 쇄기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 사진=MK스포츠 DB

올 시즌에만 벌써 7번째 결승타 활약. 경기 전까지 3할4푼8리의 높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 중이었던 필은 이날 앞선 두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결국 만회하며 4번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초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 김원섭의 볼넷과 김주찬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 상황. 필은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진 3회에도 득점권 상황이 필 앞에 놓였다. 다시 1사 1,2루. 하지만 이번에는 초구를 건드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넥센이 0-3으로 뒤진 4회 세 번째 타석. 이번에는 2사 만루였다. 여기서도 범타로 물러난다면 책임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필은 곧바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바뀐 투수 김대우의 3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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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의 올 시즌 2번째 만루홈런이자 KIA가 5-3으로 경기를 뒤집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 경기를 만든 필은 8회 쐐기점에도 기여했다. 넥센이 7회 1점을 따라붙은 이후 들어선 8회 2사 만루 다섯 번째 타석. 필은 평범한 2루쪽 땅볼을 날렸고 넥센 2루수 김민성이 이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2루주자와 3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KIA가 7-4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3점 차 넉넉한 리드를 잡은 KIA는 9회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거두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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