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뉴욕 양키스의 베테랑 좌완 투수 C.C.사바시아(34)가 2500탈삼진을 달성한 뒤 퇴장당했다. 경기 후 그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뉴욕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LA 에인절스를 6-2로 제압해 시리즈 스윕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시애틀전 승리(7-2 승) 이후 최근 6연승이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나선 사바시아는 결코 웃을 수 없었다. 이날 사바시아는 6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2자책) 1볼넷 5피안타(2피홈런)로 호투했지만, 6회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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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FPBBNews = News1 |
경기 후 사바시아는 “그것은 분명 스트라이크였다. 내가 던진 것을 똑똑히 봤다”다며 잘라 말했다. 상황은 이랬다. 6회 사바시아는 1사 이후 볼카운트 1S-1B 상황에서 상대 5번타자 콜 칼훈을 상대했다. 그는 3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 그는 스트라이크 사인을 기다렸지만, 홈플레이트 주심 댄 밸리노는 요지부동이었고 1S-2B을 선언했다.
사바시아는 결국 다음 5구째로 칼훈에게 더블플레이(병살타)를 얻어냈지만, 이닝을 마친 후 화를 참지 못했다. 결국 자신의 슬라이더가 왜 스트라이크 판정을 못 받았는지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밸리노 주심은 그를 포함해 항의하던 조 지라디 감독에게도 퇴장을 명령했다. 사바시아는 “심판의 판정을 이해하려 했다. 하지만, 추측컨대 심판은 나의 지적이 맘에 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밸리노 주심은 그의 피치가 다소 낮았다고 판정했지만, 사바시아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이다. 조 지라디 감독과 양키스 포수 존 라이언 머피도 사바시아와 같은 생각이었다. 조 지라디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단지 판정의 일관성을 원했을 뿐이다”라고 뜻을 전했다.
한편, 사바시아는 이날 5회 개인 통산 2,500탈삼진을 달성했다. 1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올 시즌 홈에서
2500탈삼진 기록은 역대 메이저리그 31번째 기록이다. 그는 “나는 이제 나이가 들었다. 지금은 단지 시즌 중간에 왔을 뿐이고,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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