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상위권 중에서 가장 기복이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4-15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은 30경기 11골 3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76.0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55에 달한다. 11골은 리그 공동 10위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1골 이상은 13명밖에 안 된다.
그러나 손흥민이 골 혹은 도움에 성공한 2014-15 분데스리가 경기는 9번이 전부다. 공격포인트 9경기 기록은 리그 득점 상위 13명 중에서 가장 적다. 출전 대비 빈도로 봐도 손흥민의 30%(9/30)는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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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7번)이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집중견제를 뚫고 공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 사진(독일 하노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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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5 분데스리가 득점 상위 13명 출전 대비 공격포인트 성공 통계. |
이번 시즌 제일 많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성공한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폴란드)다. 17골 7도움을 17경기에 걸쳐 기록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25·가봉)이 공격포인트 16경기 성공, 마인츠 05의 오카자키 신지(29·일본)와 손흥민의 소속팀 동료 카림 벨라라비(25·독일)가 15경기로 뒤를 이었다. 2014-1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오바메양은 16골 7도움, 오카자키는 12골 6도움, 벨라라비는 12골 9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대비 공격포인트 성공경기 빈도는 뮌헨의 아리언 로번(31·네덜란드)이 66.7%(14/21)로 1위다. 로번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상위 13명 중에서 유일한 60% 이상이기도 하다. 부상으로 13경기에 결장하고도 21경기 17골 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로번 다음으로는 레반도프스키가 54.8%(17/31),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알렉산더 마이어(32·독일)가 53.8%(14/26)로 2~3위에 올랐다. 마이어는 26경기 19골 3도움으로 2014-15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중앙 공격수가 아닌 날개가 주 위치라는 것으로 손흥민의 기복을 변호하긴 어렵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상위 13명 중에 손흥민뿐 아니라 로번·벨라라비 그리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파트리크 헤르만(24·독일)도 날개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 나머지 3명은 오른쪽 날개로 주로 뛴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로번·벨라라비 외에 헤르만도 손흥민보다 기복이 적다. 헤르만은 2014-15 분데스리가 11골 5도움을 11경기에 걸쳐 성공하여 손흥민의 9경기보다 많다. 출전횟수 대비 공격포인트 기록경기빈도도 34.4%(11/32)로 손흥민의 1.15배에 달한다.
물론 반대로 손흥민은 9경기밖에 공격포인트를 성공하지 못하고도 리그 득점 공동 10위에 오를 정도로 폭발
지금의 폭발력은 유지하면서 기복을 줄이고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 손흥민의 과제임은 분명하다. 2015-16 분데스리가에서 개선된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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