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비리를 조사하는 미 연방수사국 'FBI'가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월드컵 개최국이 바뀔 가능성이 생긴 걸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월드컵 지역 예선은 이미 시작됐고, 완공된 경기장도 있습니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막강한 인맥을 자랑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떠올리면 3년밖에 안 남은 러시아월드컵을 재검토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반면 카타르는 상황이 다릅니다.
아직 7년이나 남은데다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 나왔던 로비 의혹, 섭씨 50도를 넘는 6~7월 더위 탓에 대회 시기를 겨울로 바꾼 게 재선정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카타르는 개최국 변경 얘기에 발끈합니다.
▶ 인터뷰 : 알 아티야 / 카타르 외무장관
- "서방 국가들은 중동에 있는 아랍 국가가 아랍 세계를 대신해 월드컵을 개최하는 게 꼴 보기 싫은 겁니다."
카타르의 반발에도 개최국 변경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FIFA 금품 수수 의혹이 2010년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뒤부터 본격화했고, 차기 회장이 개혁의 결과물로 개최국 재선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0년 카타르와 월드컵 개최국 경쟁을 했던 우리나라와 호주, 일본과 미국은 상황 변화를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