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격수 조디 머서는 강정호(28·피츠버그)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을까.
머서는 지난 3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정호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그는 “강정호는 정말 잘 적응하고 있다”며 낯선 나라에서 온 경쟁자이자 동료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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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디 머서는 강정호가 새로운 무대에서 좋은 학습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머서의 말대로, 강정호는 매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새로 만날 투수들에 대한 연구에 몰두한다. 쉬는 시간에도 라커 앞에 앉아 투구 분석 자료와 상대 투수의 투구 장면을 보는데 여념이 없다.
강정호는 시즌의 1/3 가량이 진행된 현재, 머서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3일 경기까지 머서가 42경기에서 147타석, 강정호가 37경기에서 128타석을 소화했다.
슬로우 스타터인 머서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새로운 경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누구도 주전 자리를 장담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머서는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내야수가 보강된 현재 팀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강정호도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당연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정호는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처럼 벤치에 머물던 선수가 기회를 잡고 좋은 모습
그는 타율 2할 돌파를 축하한다는 취재진의 말에 “아직 4개월이나 더 시즌을 해야한다”며 웃었다. 이말은 강정호에게도 해당하는 말일 터. 그는 “시즌은 길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동료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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