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지바롯데 마린스의 이대은(26)이 시즌 7승 달성 및 평균자책점 낮추기 목표 달성에 모두 실패했다.
높은 평균자책점에 비해 많은 승수를 쌓으며 ‘행운의 투수’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듣고 있는 이대은이다. 승수 추가 실패보다는 5점대(5.03)로 올라간 평균자책점이 더 뼈아플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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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바롯데 선발 이대은이 3일 한신 타이거즈전서 3이닝만에 4실점, 조기 강판됐다. (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
0-4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된 이대은은 계투진이 추가 4실점하며 시즌 2패째를 기록하는 듯 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7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이대은의 패전 위기를 지워줬다.
이대은은 이날 ‘평균자책점 낮추기’ 목표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초반부터 공이 높게 형성되며 제구 불안으로 고전했다. 현지 해설진들은 “1회부터 공이 너무 높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1회 마우로 고메스에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할 때도 타자와의 승부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점이 스스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고메스를 상대로 3개의 볼을 연이어 던진 뒤 스트라이크 하나를 던졌다. 3B-1S, 타자가 공략하기 가장 좋다는 볼카운트서 고메스는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154km가 찍힌 이대은의 속구는 더욱 빠르게 우측 스탠드를 향해 날아갔다. 3회 1실점 역시 볼 3개를 연이어 던진 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던 공이 공략당하며 맞아나간 결과였
2회 실점 과정도 좋지 않았다. 2사 2루서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적시타를 때려낸 주인공은 시즌 타율 1할3푼6리에 불과한 상대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였다.
좋은 속구에 비해 제구력이 이대은에게는 항상 아쉬운 점으로 꼽혀왔다. 제구 난조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후 등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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