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월 첫째 주, KIA의 선발진은 서재응을 시작으로 유창식, 양현종, 조쉬 스틴슨, 필립 험버가 이어 던진다. 1주일 전과 비교해 다섯 자리 중 두 자리가 새 얼굴이다. 김병현은 불펜으로 이동했고, 임준혁은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KIA 선발진은 내주 다시 바뀔지 모른다. 로테이션 시스템 아래.
KIA는 지난 2일 서재응과 험버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리고 이날 잠실 두산전에 나란히 등판시켰다. 서재응은 7이닝을, 험버는 1이닝을 책임졌다. 1군 등판은 오랜만이다. 서재응은 지난 5월 9일 목동 넥센전 이후 24일 만에, 험버는 지난 5월 16일 광주 두산전 이후 17일 만이었다. 험버가 투구 점검 차원에 짧게 던졌으나 선발투수로 분류, 롯데와의 주말 사직 3연전 중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 임준혁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장기레이스에서 여전히 필요한 선발투수 자원이다. 로테이션에 따른 이동으로 머지않아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서재응에게 다음 등판까지 ‘긴 시간’을 부여했다. 지난 5월 22일 퓨처스리그 1경기(경찰청전 6이닝 2실점 1자책)에 등판한 이후 롱토스 위주로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662일 만에 승리로 그 결실을 맺었다. 비는 하늘의 뜻에 따라야 하나 긴 준비기간은 뜻대로 계획한 것이었다.
그 계획대로 돌아가는 KIA 선발진이다. 다섯 자리가 고정되지 않았다. ‘원투펀치’ 양현종과 스틴슨을 제외하고는 돌고 돈다. 선발진의 층을 두껍게 하며 유연하고 원활하게 운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시즌 개막 이후 KIA 선발진은 계속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다음주 KIA의 선발진은 또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 임준혁이 지난 1일 2군으로 갔지만 로테이션 상으로 이동이다. 지난 5월 31일 광주 NC전 부진(3이닝 7실점 6자책)과는 별개로 계획된 2군행이었다. 이 계획대로라면 임준혁은 다음주 1군에 다시 올라간다.
최근 불펜이 흔들리면서 김병현이 보직을 바꿨다. 하지만 ‘당분간’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선발진으로 재합류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또한, 롱릴리프 역할인 홍건희도 대기하고 있다.
2군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한 김진우도 선발진에 힘을 실어줄 후보다. 김진우는 올해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김기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