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장점을 살렸으면 좋겠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47)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3)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지난해 LG트윈스에 입단해 KBO리그를 밟은 스나이더는 올 시즌에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유명한 넥센에 합류했다.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28)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타율 2할2푼8리로 기대에 썩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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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 말 1사에서 넥센 스나이더가 6-7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1점 홈런을 친 후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하지만 스나이더는 이날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KBO리그 첫 연타석홈런을 기록하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홈런 2개가 모두 동점을 만드는 데 그 가치가 있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좌완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6-7로 역전된 상황을 다시 원점으로 만드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스나이더는 바로 전 타석이었던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3-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을 만든 의미 있는 한 방. 자신의 시즌 6호 아치였다.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7호 홈런까지 기록하게 됐다.
넥센은 스나이더의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고, 연장 11회 박헌도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 행진. 다시 상위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장점을 살린 스나이더의 연타석 홈런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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