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와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호텔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617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다소 부진하게 출발했던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중위권으로 올라선 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톱10’에 진입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리디아 고와 박인비. 사진=AFPBBNews=News1 |
하지만 10.69점로 0.35점 격차인 박인비가 이번 대회 결과가 반영된다면 격차는 더 좁혀지게 된다. 따라서 다음 대회에서 리디아 고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박인비가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우승 한 번과 준우승 2회를 비롯해 6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던 리디아 고는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51위에 그쳤다.
곧바로 스윙잉 스커츠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노스 텍사스 슛아웃 공동 41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16위에 그치는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박인비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과 노스 텍사스 슛아웃을 제패하며 나란히 시즌 2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올 시즌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일곱 차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공동 18위가 최하 성적일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 들어 흔들리는 경향을 보였지만 리디아 고는 최연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할 만큼
이에 따라 리디아 고와 박인비가 ‘No.1’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쳐 나갈 것이 예상되면서 올 시즌 LPGA 투어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9.69점으로 랭킹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51위에 그치면서 박인비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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