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예상보다 컸던 변화의 폭이다. 그리고 깜짝 발탁의 주인공도 여럿이다. 태극마크를 단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그래도 그 가운데 가장 놀라운 건 ‘삼총사’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최보경(전북), 임채민(성남)이다. 과거부터 후보군에 있었더라도 예상외의 발탁이다.
이용재는 슈틸리케 감독의 두 번째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일주일 동안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그리고 그 매력에 홀딱 반한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미얀마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 신문로)=곽혜미 기자 |
K리그 클래식에서 3골을 넣은 김신욱(울산), K리그 클래식(3골)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4골)에서도 골을 몰아친 이동국(전북)을 제쳤다. 또한, 지난 5월 31일 K리그 클래식 전북전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황의조(성남, K리그 클래식 4골+AFC 챔피언스리그 3골)보다도 득점이 적다.
그럼에도 K리그 클래식 대표 공격수를 뒤로 하고 이용재를 선발한 배경으로 ‘맞춤형 공격수’를 들었다. 슈틸리케호에 최적화된 공격수라는 것이다. 김신욱과 황의조는 대체 명단에 포함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가 선호하는 공격수 유형은)공격적인 재능이나 지능적인 움직임도 있지만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고 열심히 하는 원톱이다”라며 “국가대표로 선발되려면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해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부터 이용재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최근 일본으로 건너가 경기도 관전했다. 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으나 그는 내게 단 한 번도 실망을 안기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 이용재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의 주역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세대교체 및 대체 자원도 한 이유다. 최보경과 임채민은 각각 27세와 25세로 젊다. 또한, 오는 8월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안컵에는 유럽 및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참가하기 어렵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보경은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균형을 잘 잡아줬기 때문에 전북이 K리그 클래식에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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