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여자축구대표팀의 골키퍼 김정미(31·인천현대제철)와 수비수 김수연(26·화천 KSPO)이 국제축구연맹(FIFA) 2위 미국축구협회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은 지난 31일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상대전적 2무 9패로 11경기 연속 무승(한국집계 9전 2무 7패)을 극복하진 못했으나 월드컵 통산 2회 및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선수권대회 7회 우승을 자랑하는 미국을 상대로 선전했다. 한국은 FIFA 18위다.
미국축구협회는 전반 32분 김수연의 수비 성공과 후반 5분 김정미의 선방을 ‘결정적 선방 및 방어’로 선정했다. 두 차례 모두 미국-한국 경기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미드필더 칼리 로이드(33·휴스턴 대시)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공격이기에 한국의 저지가 더 의미 있다. ‘2008 올해의 미국축구선수’에 빛나는 로이드는 2012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들었다.
↑ 김정미(21번)가 미국과의 원정평가전 전반 도중 동료에게 수비를 지시하고 있다. 사진(미국 해리슨)=AFPBBNews=News1 |
↑ 김수연(5번)이 미국과의 원정평가전 전반 상대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미국 해리슨)=AFPBBNews=News1 |
김정미는 90번째 A매치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003·2006·2008·2010·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03 여자월드컵, 2006·2014 아시아경기대회와 2008·2010·2013 동아시안컵, 2012 런던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다수 경험했다.
미국전에서 4백의 중앙 수비수로 나온 김수연은 A매치 44경기 9골이 됐다. 2008·2010·2014 아시안컵과 2010·2013 동아시안컵, 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했다.
한국은 이제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5 여자월드컵에 참가한다. 오는 10일 브라질과의 E조 1차전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하여 코스타리카(14일), 스페인(18일)을 상대한다. E조 FIFA 순위는 브라질이 7위로 가장 높다. 스페인이 14위, 코스타리카는 37위다.
2015 여자월드컵은 24팀이 A~F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2위 12팀과 조 3위 상위 4팀이 16강 토너먼트
여자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미국전 무승부는 더할 나위 없는 경험이자 성과다. 한국은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의 2만6467석이 매진된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와 맞서 슛 7-15와 유효슈팅 2-5의 열세를 딛고 무실점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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