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제국의 역습’이 아닌 류제국(32·LG 트윈스)이 역습을 당했다. 프로 데뷔 이후 한 달에 3피홈런이 최다였던 류제국이 한 경기 4피홈런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류제국은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피홈런 4개를 포함해 1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9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 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던 류제국의 충격적인 부진이었다.
류제국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급격히 무너진 것은 1-0으로 리드를 잡은 3회말. 손아섭의 동점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강민호의 스리런, 오승택의 투런 홈런에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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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로 한 경기 개인 최다 4피홈런을 허용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제국이 한 경기에서 4피홈런을 허용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류제국은 자신의 치욕적인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류제국은 지난 2013년 LG 입단 이후 기록한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은 2개. 한 달을 기준으로 잡아도 3피홈런을 허용한 것이 최다 피홈런 기록이었다.
그러나 류제국은 이날 한 이닝 3피홈런에 이어 한 경기 4피홈런, 한 달 5피홈런의 불명예 기록
LG는 전날(22일) 사직 롯데전에서 무려 21안타(3홈런) 20득점으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단 하루 만에 상황은 역전됐다. 롯데 타선의 역습이었다.
류제국을 상대로 한 풀이를 하듯 매섭게 두들긴 롯데는 4회까지 14안타(5홈런) 12득점을 몰아쳐 5회 현재 12-2로 크게 앞서 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