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외야수 박용택(36)이 부산을 떠났다.
박용택은 23일 부산을 떠나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지난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호소해 결장했다. 대타 출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롯데와의 3연전을 포기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용택의 허리가 좋지 않아 집에서 안정을 취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숙이는 것은 괜찮은데 뒤로 제치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더라”며 “근육 풀어주는 주사를 맞았으니 3일 정도 쉬면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이 허리 통증으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 모두 결장한다. 사진=MK스포츠 DB |
박용택은 지난해 사직구장에서 가진 8경기서 9개 구장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 4할3푼3리 4타점 10볼넷을 기록했다. 2013년에도 사직구장 타율은 4할5푼5리로 상종가를 쳤다. 사직구장만 오면 집중력이 극대화되는 효과 덕을 톡톡히 봤다.
올 시즌 사직구장을 처음 찾았던 박용택도 내심 기대가 컸다. 허리 부상을 당하기 직전 박용택은 “사직구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게 하는 것은 없다. 원래 하던 루틴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라며 “그래도 좋은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빙긋이 웃었다.
그러나 결국 박용택은 배팅
LG는 베테랑 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사직구장을 떠난 박용택의 ‘사직택’ 기운이 남아 있었을까. LG는 전날(22일) 롯데전에서 21안타 3홈런을 때려내며 20-12로 대승을 거뒀다. LG는 이날도 젊은 야수들을 대거 투입해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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