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NC 다이노스의 괴물타자 에릭 테임즈가 멀티홈런을 폭발시키며, 홈런 선두인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를 바짝 따라붙었다.
테임즈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와 9회 각각 홈런을 때려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 테임즈는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경기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시즌 13·14호를 연달아 신고한 테임즈는 홈런 부문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홈런 순위는 나바로가 1위(16개), 최형우가 2위(15개)로 테임즈(14개)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 사진=MK스포츠 DB |
6일 만에 홈런 기록이었다. 테임즈는 팀이 3-0으로 앞서던 3회초 1사 2볼에서 상대투수 김동준의 바깥쪽 낮은 직구(141km)를 그대로 받아 쳐 중견수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3호·비거리 120m)으로 만들었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12호 홈런을 때릴 때는 타격감이 좋지 않아 포수 김태군과의 홈런 세리머니도 자제했었던 테임즈다. 그러나 이날은 홈베이스를 밟으며 기분 좋게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등 한껏 기세를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9회초에도 2점 홈런(14호·비거리 120m)을 추가했다. 그는 지난 4월 5일 마산 한화전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안 그래도 지난 20일 나바로는 연타석 홈런(시즌 15·16호)을 기록해 홈런부문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나바로는 6타수 5안타(2홈런) 7타점(개인 최다 타점)으로 팀의 대승(두산전 25-6 승)을 이끌었다. 이에 테임즈도 이틀 만에 멀티홈런으로 응수했다.
4월 뜨거웠던 테임즈의 방망이(타율 0.354)가 5월 다소(타율 0.286) 누그러진 것은 사실이다. 반면 나바로는 시즌 초반(4월 타율 0.202) 부진했던 타격감이 점점 상승해 5월 타율 3할(0.356)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율은 오르락내리락 하더라도 홈런 숫자만큼은 한 치의 양보도 없다. 테임즈와 나바로는 4월 9개, 5월 5개 똑같은 홈런 개수로 장군 멍군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3월 홈런에서만 나바로가 2개 앞섰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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