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북한축구대표팀이 3907일(만 10년8개월12일) 전과 마찬가지로 ‘리혁철’의 득점에 힘입어 태국과의 A매치에서 이겼다. 그러나 전자와 후자는 7살 차이가 나는 동명이인이다.
북한은 20일 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20분 만에 미드필더 리혁철(23·리명수체육단)이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대만과의 2015 동아시안컵 2차 예선(0-0무)부터 북한은 2무 3패로 국가대항전 5경기에서 잇달아 승리가 없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에서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오는 6월 11일 예멘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원정 1차전을 앞두고 태국전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북한이 ‘리혁철’의 득점으로 태국을 이긴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평양 양각도축구경기장에서 2004년 9월 8일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조 홈 4차전(4-1승) 후반 15분 팀 4번째 쐐기골의 주인공이 바로 공격수 리혁철(30)이다. 공격수 리혁철은 몽골과의 2005 동아시안컵 예선 2차전(6-0승)에서도 2골을 넣어 완승을 주도하기도 했다.
↑ 미드필더 리혁철(15번)이 중국과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F조 1차전에서 드리블 후 슛하고 있다. 사진(인천축구전용경기장)=AFPBBNews=News1 |
지난 7일 FIFA 발표 순위에서 북한은 세계 156위에 올라있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72위로 가장 높다. 북한 위로는 바레인(108위)과 필리핀(137위)도 있다. 168위인 예멘만이 H조에서 북한보다 낮은 순위다.
북한의 월드컵 예선 통과는 지금까지 2번 있었다. 19
아시안컵 북한의 최고 성적은 1980년 4위다. 1992 아시안컵 8위와 2011년 12위, 2015년 13위가 뒤를 잇는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