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문경준이 역전극을 펼치며 데뷔 10년 만의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많은 갤러리가 현장을 찾아 감격스런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창한 날씨 속 진행된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주인공은 테니스 선수 출신 '늦깎이 골퍼' 문경준이었습니다.
2번과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에 올랐습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건 14번 홀.
문경준이 3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반면, 2위 노리스는 어이 없는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희비가 갈렸습니다.
경쟁자들의 난조 속 침착함을 잃지 않은 문경준은 프로 입문 10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문경준 / 휴셈
- "이렇게 큰 대회에서, 진짜 우리나라 최고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서 그동안 열심히 했던 것이 헛되지 않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승상금 2억 원을 더한 문경준은 시즌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습니다.
4타를 줄인 김도훈이 공동 2위, 지난해 우승자 박준원은 공동 8위에 자리한 가운데,
골프장 연습생 출신 성공 신화를 쓴 문경준을 축하하려는 갤러리들로 마지막 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서른네 번째 역사를 쓴 매경오픈은, 수만 명의 갤러리와 함께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로 국내 최고 권위 대회임을 입증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항공촬영 : 김석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