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이번에도 5회까지의 리드를 이어가지 못하고 쓰렸던 개막 경기 내용을 되풀이했다. 개막전의 잔상이 말끔히 씻기기도 전 또 한 번 당한 충격적인 역전패다.
kt는 15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역전패를 당하며 5연패이자 롯데전 3연패를 기록했다. 3회까지 7-1 리드를 잡았던 kt다. 5회까지도 선발 정성곤이 3실점으로 막아내며 7-3, 4점 차 우위에 서있었다.
↑ 사진=MK스포츠 DB |
9-9까지는 따라갔지만 12회초 안중열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2점을 더 내줬다. 12회말 무사만루 기회를 잡고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은 게 전부였다.
이날 경기 양상은 지난 3월 28일 개막전을 떠올리기 충분했다. kt는 당시 5회초까지 김상현이 2홈런을 기록하는 등 맹공을 퍼부으며 8-2로 앞서갔다. 하지만 흐름이 단번에 바뀌었다. 선발이었던 필 어윈이 5회말 ‘와르르’ 무너지며 kt는 5회말에만 7실점, 8-9로 뒤집혔다. 이어 6회에도 2점, 8회 1점을 더 내주며 9-12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kt는 9점을 내고도 진 악몽 같은 경기에 4월 내내
3월 개막전의 악령은 이후 처음으로 만난 롯데전서 다시 들러붙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는 이번 시리즈. kt는 그 잔상을 떨쳐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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