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유서근 기자] 신장암 수술로 한 달간의 공백기 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른 이민영(23.한화)이 선두권에 오르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민영은 15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골프장(파72.64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3타를 줄인 이민영은 이승현(24.NH투자증권), 박성현(21.넵스), 김지현(24.CJ오쇼핑), 김지희(21.비씨카드) 등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8위에 오른 이민영. 사진=(용인) 정일구 기자 |
올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6위로 마쳤던 이민영은 3월 중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 예정이었다.
하지만 배가 아파 포기한 후 건강검진을 한 결과 신장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1기였고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쳐 한 달 간의 회복기를 가졌다.
긴 공백기로 인해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 상황에서 복귀전을 치른 이민영은 언제 암 환자였다는 것을 잊어버린 듯 맹타를 휘둘렀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이민영은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그것도 잠시. 11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5, 16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던 이민영은 이후 나머지 홀을 파 세이브하며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정복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라 삼천리-투게더 여자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밖에 개막전 우승자 김보경(29.요진건설), 김민선(20.CJ오쇼
반면 시즌 2승을 달성한 고진영(20.넵스)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중으로 오랜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 이미림(24.NH투자증권)도 1타를 잃고 1오버파 73타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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