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정성훈이 강력한 리드오프로 돌아왔다. 타순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타격 본능은 리드오프에서 더 강렬했다.
정성훈은 1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3루타 하나가 부족한 사이클링히트. 종전 3할5푼8리였던 시즌 타율도 3할8푼1리(113타수 43안타)로 끌어올렸다.
정성훈은 올 시즌 주로 2번 타순으로 나섰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최상의 타격감을 유지하던 정성훈은 4번 타순으로 옮기며 팀 전체적인 타격 부진의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정성훈의 꾸준한 활약에도 LG의 타선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이 침체된 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맡았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갈 수 있었던 1회말. 정성훈은 첫 타석부터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NC 선발투수 찰리 쉬렉을 불과 ⅓이닝 만에 3실점으로 조기 강판시킨 한 방이었다.
정성훈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선상 깊숙한 2루타를 만들었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강습타구로 내야안타를 쳤다. 6회 2사 1, 2루 찬스에서도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었다. 손주인 타석 때 상대 실책으로 나온 쐐기 득점에 관여한 소중한 안타였다.
정성훈은 올 시즌 쉴 틈 없이 타선의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타순에 상관없이 폭발적인 타격감을 이어가며 홈런 4개와 2루타 5개, 3루타 1개를 기록 중이다. LG 타선의 마당쇠 역할을 책임지며 2연승에 기여했다. LG 타선도 정성훈을 시작으로 13안타를 때려내며 지독한 타격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정성훈은 “팀 연승에 도움이 되어 기분이 좋다”고 짧고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양상문 감독도 “소사가 투구수 조절을 잘하면서 잘 던져줬고, 초반 터져 나온 연속 안타로 여유 있는 경기를 했다. 앞으로 좋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처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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