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세영 기자] 비록 결정적인 홈런 2방으로 패했지만, SK는 불펜 마운드의 활약에 웃을 수 있었다. 좌완 고효준(33)과 이날 데뷔전을 치른 우완 서진용(23)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SK 와이번스는 13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5로 패했다. 두산은 최근 3연승을 이어갔지만, SK는 지난 삼성전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SK는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성과도 있었다. 고효준은 2회 이른 시점에 갑작스럽게 등판했지만, 5회(4이닝)까지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며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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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투수 고효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인천) 천정환 기자 |
윤희상은 1회부터 쓰리런 홈런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3번타자 김현수에게 초구로 포크볼(129km)을 던졌지만, 3점 홈런(비거리 110m·시즌 5호)으로 이어졌다.
이에 벤치는 2회부터 고효준을 투입했다. 윤희상의 투구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 그는 약간의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SK 관계자는 “윤희상이 팔꿈치에 불편함이 있었다. 계속 던지려했으나 김용희 감독은 투구 수가 너무 많고, 던질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어 등장한 고효준은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막강 니퍼트와의 맞대결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회 SK는 니퍼트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5회 고효준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번트안타와 2사 이후 1루수 실책으로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김재환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고효준은 이 경기 전까지 10경기(14⅓이닝)동안 1패, 평균자책점 8.16(13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이날만큼은 만족스러운 투구내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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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서진용은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MK스포츠(인천) 천정환 기자 |
6회부터는 고효준 대신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라 1군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서진용은 2011년 신인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뽑힌 기대주다. 서진용은 겁 없는 피칭으로 선배 타자들을 상대했다. 7회 오재원에게 투런포(2실점)를 맞긴 했지만, 2이닝 동
한편, 이날 SK는 선발로 나선 니퍼트의 위력투와 1회와 7회 터진 홈런 2개를 견디지 못해 승리를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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