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이애미 말린스는 크게 졌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주전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로 출전, 1회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마이크 볼싱어를 상대로 2구째 85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장 외야 관중석 상단의 지붕 뒤편을 맞고 구장 뒤 광장으로 넘어갔다. 다저스 구단이 발표한 비거리는 478피트(약 145.69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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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스탠튼의 홈런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4만 9628명의 팬들은 원정 팀 선수임에도 박수를 쳐줬다. 그 정도로 그의 홈런은 충격적이었다. 경기는 다저스의 11-1 일방적 승리로 끝났지만, 스탠튼의 홈런은 다저스의 승리보다 더 오래 기억될 장면이었다.
홈런을 맞은 다저스 투수 마이크 볼싱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이니까 웃을 수 있는 일”이라며 당시 홈런에 대해 말했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센 타구였다. 돌아보며 ‘멋진데?’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며 홈런을 내준 자신조차 감탄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우익수 안드레 이디어도 “투수에게는 미안했지만, 계속 웃음이 났다. 그렇게 큰 타구는 처음봤다”며 홈런을 본 소감을 말했다.
마이애미 선발 투수였던 댄 하렌은 “스탠튼이기에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이번 타구는 정말 대단했다. 이곳은 밤에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가라앉으면 그런 타구가 나오기 어려운 곳”이라며 동료의 홈런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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