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티볼을 놓고 치는 것 같았다. LA다저스가 절정에 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마이애미 말린스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1-1로 크게 이겼다.
선발 마이크 볼싱어는 5 2/3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 이적 후 첫 승. 반면,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를 상대한 댄 하렌은 4 1/3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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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위 켄드릭이 3회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팽팽한 균형은 5회, 다저스 쪽으로 넘어왔다. 다저스는 하렌을 상대로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마이크 레드몬드 마이애미 감독은 하렌을 내리고 브래드 핸드를 올렸다. 핸드는 손 쓸 틈도 없이 당했다. 5회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하며 하렌의 실점 기록을 올렸고, 6회에는 아웃 카운트 1개 잡지 못하고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무더기로 허용하며 4실점했다.
다저스 타선은 5회와 6회 18명의 타자들이 안타 10개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몰아치며 9득점,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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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 이디어는 5안타를 퍼부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승부의 추가 기울자 양 팀은 선수 교체로 체력 안배에 나섰다.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를 좌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를 1루수에 기용하며 수비를 실험했다. 최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불펜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파코 로드리게스, 세르지오 산토스, 후안 니카시오가 이닝을 소화했다.
마이애미는 스즈키 이치로, 도노번 솔라노, 제프 베이커를 교체 투입시키며 주전들을 보호했다. 마운드에서는 닉 마셋, 브라이안 모리스가 등판했다.
양 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마이애미는 제러드 코자트, 다저스는 카를로스 프리아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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