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기의 복싱대결’에서 승리한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는 현역 선수 중 상업성뿐 아니라 실력으로도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된다.
투기 종목에는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라는 개념이 있다.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 메이웨더가 파키아오와의 웰터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획득한 벨트에 둘러싸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메이웨더에게 ‘세기의 복싱대결’에서 만장일치 판정패한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는 925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플라이급(-52kg)부터 라이트미들급(-70kg)까지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나 48전 48승의 메이웨더와 비교하여 65전 57승 2무 6패라는 전적은 흠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P4P 2위는 1280점의 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기구(WBO)·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헤비급(+91kg) 챔피언 볼로디미르 클리치코(40·우크라이나)다.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어 표기인 ‘블라디미르’로 불린다. 22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프로통산 67전 64승 3패.
↑ 블라디미르 클리치코가 헤비급 통합타이틀 방어 후 벨트와 함께 자축하고 있다. 허리는 IBF, 가운데 왼쪽이 WBA, 가운데 오른쪽이 IBO 벨트. 누군가 오른쪽에서 건네는 것은 WBO 벨트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
P4P 3위는 1088점의 사울 알바레스(25·멕시코)다. 현직 챔피언이 아님에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알바레스의 벨트를 가져간 사람이 다름 아닌 메이웨더이기 때문이다. 메이웨더는 2013년 9월 14일 알바레스와의 WBC·WBA 슈퍼웰터급 통합타이틀전에서 판정 2-1로 승리했다. 알바레스는 통합챔피언으로는 1차, WBC 챔피언으로는 7차 방어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슈퍼웰터급은 라이트미들급과 같은 개념이다.
↑ 알바레스(오른쪽)가 슈퍼웰터급 통합타이틀전에서 오른손으로 메이웨더(왼쪽)의 안면을 때리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그러나 벨트가 없는 알바레스를 3점 차로 쫓고 있는 현역 챔피언이 있다. WBA·IBO 미들급(-73kg) 챔피언이자 WBC 미들급 잠정챔피언인 겐나디 골롭킨(33·카자흐스탄)이다.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71kg 우승으로 어머니의 나라와 좋은 추억도 갖고 있다.
↑ 골롭킨이 미들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미국 로스앤젤레스)=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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