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유희관이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무사사구 완봉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 값졌다.
유희관은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17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2009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유희관이 완봉승을 거둔 것은 이날이 처음. 9이닝 완투승도 최초다. 시즌 5승(1패)째를 거둔 유희관은 평균자책점도 종전 3.72에서 3.02로 크게 낮췄다.
↑ 두산 유희관이 완봉승을 장식한 후 양의지 포수와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감격적인 완봉승을 거둔 유희관은 “완봉승은 생각지도 않은 기록이다”라며 웃은 뒤 “어제 역전승을 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마음 편하게 던지려고 했더니 9회까지 갔다”고 밝혔다.
또 유희관은 완봉승 비결에 대해 “양의지 의지대로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커브 비율을 높이며 평소와 다른 패턴으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김경언 선수를 삼진 잡았을 때가 가장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유희관의 데뷔 첫 완봉승을 축하한다. 무엇보다 유희관과 양의지의 배터리 호흡이 좋았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남긴 뒤 “2회말 홍성흔이 스스로 번트를 대며 희생한 부분 때문에 흐름이 살아나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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